[생각] 오늘의 불행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복수다

뭐든지 이유가 있다

by 오인환

집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육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산재되어 있다.

하지 않고 있을 때,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을 이유는 굳이 더 창조적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충분히 창조적이다.

그런 창조적인 이유라면 못할 수 밖에 없다.

충분히 이해한다.

이상하게 슬슬 머리가 아프다던지...

밤잠을 잘 자지 못했다던지...

전날 무리 했다던지...

돈이 부족하다던지...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함께 할 사람이 부족하다거나...

조금 덜 창조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안할 수 있다.

괜찮다.

99%의 사람들이 이미 그 방법으로 충분히 움직이지 않고 있고 상대도 대충 눈감아 준다.

나하나 안한다고 특별하게 못나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안해도 괜찮다.

차가 밀렸거나...

버스가 늦었거나...

지하철이 늦는다거나...

아직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거나...

나중에 제대로 하기 위해서 거나...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었다거나...

무음으로 바뀐지 몰랐다거나...

자는 동안 스마트폰 알람 울리지 않았다거나...

누가 깨워주지 않았다거나...

어딘지 모르게 몸이 안좋다거나...

어쩔 땐, 그냥 일진이 사나워서...

어쩔 땐, 그냥 되는 일이 없어서...

슬프다거나, 기쁘다거나, 화나거나 등의 창조적인 이유라면 안해야 맞다.

하는게 이상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아직 57분이라서...

아직 29일이라서...

아직 수요일이라서...

아직 20대라서...

아직 19살이라서...

아직 고2라서...

꽤 창조적이다.

지금은 못하는게 맞다.

입을 옷이 없어서...

화장이 잘 안먹어서...

피부에 이것 저것이 올라와서...

살이쪄서...

괜찮다.

못하는 거 충분히 이해 된다.

그럴 수 있다.

지키지 못할 수 있고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

최소한 '되어지는 것'은 바라지말자.

창조적인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하지 못했는데, 되어지길 바란다면

최소한 입이라도 다물자.

안해야 할 창조적인 이유가 마구 떠오르면

스스로에게 말하자.

닥쳐! 그래서 할껀데 말껀데? 안할거면 하지마.

대신 입다물고 결과를 받아들여라!

양력1월 1일

새해니까?

음력 1월 1일

설날이니까.?

삼일절?,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날?, 현충일?, 광복절?, 추석?, 개천절?, 한글날?, 크리스마스?, 연말? 모두 챙겨 쉬면 16일, 여기에 일요일과 토요일을 포함하면 119일, 본인 생일, 가족 및 지인 생일, 제사 포함하여 중요 행사 11일. 잠을 자지 못할 정도의 더울 열대야 평균 30일,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는 태풍 4~5개, 폭설, 폭우를 비롯해 몸이 아픈 날, 이런 저런 날 모두 빼고 차 빼고 포 빼고, 아주 적합한 타이밍에 시작해라. 고로 집에서 출발할 때는 도착지까지 모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기가막힌 타이밍을 잡고 출발해라.

나폴레옹은 말했다.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복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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