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의료 환경

by 신기루

시대물인 미드'더 닉'을 보면 의료 발전사를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맨손으로 수술을 하고 매독 환자의 코가 무너져 내부가 다 보여서 팔의 피부를 이식한다. 팔의 피부를 이식하는 방법은 말 그대로 팔의 피부를 코에 갖다 붙인다. 그래서 팔의 피부와 코가 붙어 있기 때문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있다. 그로테스크한 모습이다. 장티푸스에 걸려 장이 천공되어 수술을 하다가 죽고 제왕절개를 하다가 죽는다. 그 당시 수술실은 오픈된 공간이고 콘서트장처럼 관객들이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유는 죽어나가는 환자가 너무 많아서 수술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리고 흑인 의사를 백인 병원에서는 같은 동료로 받아주지 않으려고 한다. 같은 의사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수술 도중 뺨을 얻어맞기도 한다. 병원 관리인은 시체안치소에 있는 시체를 팔아먹는다. 낙태를 하다가 죽는 건 다반사이다. 엑스레이를 최초로 사용하는 장면, 전화를 최초로 개통하는 장면들은 볼만 하다. 아직도 전기시설이 완벽하지 않은 당시 상태로는 의료기술도 많은 실험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의사 직업이 원래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보니 당시에도 수술 스트레스를 코카인에 의지하는 의사가 주인공이다. 1900년대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서 재미가 있다.

의료기술 혁명이 없었다면 우리도 질병에 노출되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코로나란 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덤으로 들어가는지를 티브이로 생생하게 보았다. 당시 1900년대 평균수명이 47세였다고 한다. 그보다 20년 전에는 39세였고. 우리나라는 1950년대 54세. 1970년대 61세여서 60이 넘으면 회갑잔치를 하는 풍속이 오래 전해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은 웬만하면 85세까지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나부터도. 코로나 이후 우리는 평균수명을 장담하지 못하게 되었다. 언제든 인류의 재앙이 우리를 덮칠 수 있다는 것. 기후든 바이러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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