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기루

백설기



하얀 백설기에 콩이 송송 박혀 있다

뜨거운 김 올리며 쪘을 떡의 온기는 그대로이다

아침부터 책상에 덩그러니 놓인 그 떡은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답례로 돌린 떡이다

자기 정신도 못 차리고 떡을 챙겨온 그 청년이 떠올라

선뜻 떡을 오물오물 먹지 못 하는데

자꾸 배가 고파서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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