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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Jan 13. 2022

미스터 존스

폴란드 영화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제임스 노튼(존슨), 바네사 커비(에이다 브룩스)


당신은 말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기자에게 하는 말이다.

진실은 방향이 없다.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1932년 인위적 기근을 일으킨 사람, 스탈린.

 어제 명진스님 유툽을 듣다가 미국 개척자들이 원주민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그들의 식량이자 가죽을 제공한 버팔로를 죽였다고 한다. 그런 잔인한 DNA가 있는가라고 성토하셨는데 이 영화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스탈린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얻기 위해 그곳에서 생산된 곡식들을 모두 모스크바로 이송했다. 그곳에서 집단 농장을 만들면서 농민들의 반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는 잔인한 정책을 썼다. 모두를 말살하려는.

 영화에서는 스탈린의 평등사회, 이상 사회가 집단농장을 통해 잘 구현된 것처럼 서방에 선전됐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의 외교관리가 존슨을 추천했다.

 현지에 도착하니 기자들은 소련이 제공하는 안락함에 취해 있었고 감시원도 붙어서 제대로 취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극심한 기아에 처해 모두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결국 잡히고 다른 영국인들을 볼모로 본국으로 보내진다. 진실을 말하면 볼모인 사람들이 죽게 되고 그렇다고 거짓을 말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결국 그는 진실을 말했으나 영국 정부와 소련의 외교적 문제가 생겼고 소련에 있는 영국 기자(에이다 브룩스)가 존슨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보도를 뉴욕타임스가 내면서 그는 미치광이로 몰린다.  

 그 후 1935년 존슨이 내몽골에 갔을 때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의 가이드가 소련 비밀경찰과 연관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자막.

                 '스탈린의 홀로도모르로 인해 사망한 수백만 명을 기리며'


홀로도모르는 1932년부터 1933년까지 소련의 자치 공화국인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발생한 대기근으로 250만 명에서 350만 명 사이의 사망자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홀로도모르는 우크라이나어로 "기아로 인한 치사(致死)"라는 뜻이다 (위키백과)


홀로도모르를 제노사이드 범죄에 속한다고 한다.

1948년 국제연합 총회에서 채택된 ‘제노사이드 범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란 “국민 · 인종 · 민족 · 종교집단을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도를 가지고 실행된 행위”로 정의된다. 이 협약은 국민 · 인종 · 민족 · 종교집단 구성원에 대한 살해뿐만 아니라, 육체적 · 정신적 위해(危害), 가혹한 생활조건의 부과, 강제적 불임 조치, 강제이송까지도 제노사이드 범죄에 포함시키고 있다.(다음 백과)


 취재는 발로 하는 거라는 말이 있다. 존슨의 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강추위에 눈밭을 달리고 달리고 총알을 피해 달리고 또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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