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어릴 적 동화는 백 프로 진실이다
눈은 화등잔만 하고 엉덩이는 공처럼 부푼 할머니가
바느질을 많이 하면 이렇게 된다고 공주에게 말한다
원래도 젬병이지만 바느질을 무서워하는데
아들이 터진 솔기를 기워달라고 할 때마다
용쓰며 한 땀, 한 땀 깁다 보면 허리 아프고 눈 아프고
남들은 십자수, 프랑스 자수를 취미로 배운다지만
영화 보고 글 쓰는 게 제일 재밌는 글쟁이 엄마 덕분에
볼썽사납게 기운 옷을
그래도 환하게 웃으며 입어주는 아들
엄마는 최선을 다했기에
너를 위해서만 바느질을 했기에
앞으로도 못난 바느질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