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가는 길
러시아 바실리 칸딘스키가 살았던 1917년대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 가는 길
5호선 광화문역에서 교보문고를 지나치지 못해 들어간 곳
코로나가 없는 것처럼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집은 대체 어디 있는거야
겨우 찾은 시집 매대에는 시인의 얼굴과 시집들이 있다
쓰윽, 한 권
촤라락, 한 권
두어 편의 시를 읽어 보고 다 보았다고 내려 놓는다
다시 한 권 더
다리도 아프고 미술관도 가야 되고 빠르게 한 권 더 집어서 읽고
계산대로 가서 달랑 만 원 한 장
아침에 폐지 줍던 할머니께 준 만원 한 장이 떠오른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런 걸 뭘
밥 드세요. 밥,밥
알았어. 알았어
시인도 밥 사 먹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