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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Feb 17. 2022

트랜스 시베리아

감독  브래드 앤더슨

배우 우디 해럴슨, 에밀리 모티어, 벤 킹슬리, 케이트 마라,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토마스 크레취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 보는 게 꿈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불편한 열차를 과연 탈 수 있는 용기가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선뜻 대답이 안 나오네~


모두 쟁쟁한 배우들 출연. 그 중  '택시 운전사'에서  '힌츠 페터' 기자 역할로 나온 배우가 여기서는 갱스터로 나온다.

우디 해럴슨 부부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탔고 그 좁은 칸 안에  다른 커플과 한 칸을 쓴다. 악, 생각만 해도 불편한데..여행이니까 새로운 이방인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낯선 이들을 서로 경계하면서 점점 서로를 알아 간다.


그런데 갑자기 사건이 생긴다. 열차가 잠시 정차한 사이 남편 우디 해럴슨이 사라진다. 젊은 커플 중 남자와 같이 내렸던 남편이 사라지자 아내는 불안하다. 계속 남자를 추궁하지만 남자는 곧 돌아올 것이라고 기다려 보자고 한다.

 열차는 잠시 정차하고 커플과 우디 해럴슨 아내는 여관으로 들어간다. 날이 밝자 커플 중 남자가 사진 찍을 만한 장소로 데려주겠다며 자기 여자 친구는 놔둔 채 우디 해럴슨 아내만 데리고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다시 남자가 사라진다.


여관에 도착하자 남편과 연락이 되어 다시 열차를 타고 떠난다. 커플 중 남겨진 여자는 남자를 찾기 위해 열차를 타지 않는다.

그런데 열차를 타자 경찰(벤 킹슬리)이 나타나 사라진 남자를 찾고 있다. 우디 해럴슨의 아내를 의심하며 그녀를 계속 추궁한다. 열차가 정차하자 경찰이 둘을 데리고 눈쌓인 숲 속으로 끌고 간다. 그 곳에는 사라진 남자를 찾기 위해 남았던 여자가 이미 이들에게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이들이 과연 경찰인지 갱인지 의심하는 사이 둘이 한눈 판 사이에 도망을 친다.


열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열차를 가까스로 타고 도망을 가는 순간, 경찰 두 명이 탄다. 사라진 남자가 가지고 있는 마약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계속 찾는 건 그가 가지고 있는 돈 때문.

남자의 행방을 계속 추궁하자 결국 말을 하려는 순간. 열차 충돌이 일어나고 러시아 경찰들이 와서 사고 수습을 하면서 갱스러운 그는 다시 경찰 신분으로 돌아간다. 실제 경찰인지 위조인지는 잘 모르겠다.


벤 킹슬리는 경찰 신분으로 변신하여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그녀가 마약을 주고 받는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나중에 다 체포되는 걸로 끝난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은? 커플 중 여자가 그들에게 고문을 받아 심하게 다쳤지만 구조되어 병원에 있는 걸 본 우디 해럴슨 아내가 그 남자의 위치를 알려준다.

 

그녀가 찾고자 했던 것도 역시 그 남자가 아니라 돈. 그 남자의 돈이 마치 시신에서 장기가 딸려 나오는 것처럼 줄줄 나온다. 그리고 아무런 사후 조치도 없이, 미련 없이 돈만 가지고 사라진다.


인간의 주검도, 죽음도 의미 없다는 듯. 냉혈한 그녀는 돈만을 위해 그 남자를 그렇게 간절히 찾았던 것이다.


이 감독의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 영화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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