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2 시모음

송공패

by 신기루

모난 사람


퇴직자 4명이 모였다

송공패 받을래요? 돈 10만원 받을래요? 라고

어떤 학교에서 젊은 선생이 물었단다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단다

어찌 그리 무례한 말이 있냐고


난 패 같은 거 안 받고 싶은데, 돈으로 주면 맛있는 거 사 먹을텐데

나 빼고 3명 전원이 송공패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 건지를 성토하는데

왜 나만 발칙한 생각을 하는 건지


모난 돌은 30년 직장을 다녀도 여전히 혼자 삐죽하다

장식장에 놓인 송공패를 보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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