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 다니는 최상류층 자제들이 모여서 만든 라이엇 클럽. 그 모임을 위해 하나, 둘 모여든다. 모두 10명. 과연 그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실제 옥스퍼드 사교모임에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라고 하는데... 상위 1프로, 자본주의 최상층 그들의 사고방식을 우리는 잘 모른다. 얼마나 대중을 깔보고 무시하는지. 넷플릭스 '퀸메이커'에 등장하는 대기업 자제는 미친 듯 고성을 지르고 포악한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그녀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임금노동자가 아니라 하인이다. 그들은 고용주이자 사용자이지만 주인처럼 행세하고 그들의 손과 발이 되는 사람은 노동자이자 근로자이지만하인처럼 대한다.
연극 '포쉬'에서도 그들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제지하는 가게 주인에게 돈을 뿌린다. 돈이면 다 해결된다. 지금도 비싼 변호사를 쓰면 죄도 줄어들거나 없앨 수 있다. '글로리' 작가 김은숙에게 '자신의 아이가 죽도록 맞고 온다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난 끝까지 간다'라고 했다. '돈이 있으니까'라고. 돈 없는 사람만 억울한 세상이다. 그래서 모두 '돈돈돈'하는 모양이다.
돈이 그득한 그들은 점점 술에 취하자 모든 기물을 부수고 벽을 뜯으며 광란의 파티를 한다. 주인과 결국 충돌을 일으키고 폭력이 일어난다. 아마 법정으로 가더라도 처벌은 미약할 것이란 걸 우리는 이미 안다.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연극을 보면서 좀 더 한국적 색깔을 입혔더라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된 외국작품을 좀 각색하여 우리나라 현실상을 반영하면 더 쉽게 이해되는데 외국상황을 그대로 가지고 오면 이질적인 부분 때문에 빨리 흡수가 안 될 때가 있다.
고전도 희곡 대본 그대로 옮기면 진짜 뭔 말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래서 각색이 중요하고 해석이 중요하듯. 음악도 악보 그대로 친다? 해석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연주자에 따라 얼마나 다른 음악이 나오는가. 외국작품은 관객에게 더욱더 친절하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각색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