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레 슈바레츠(Aguirre Suhwarz)는 제우스(Zev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그를 대표하는 것은 리퀴데이션 로고(liquidation logo),혹은 눈물 흘리는 로고라는 작품이 있다.
단단한 고체가 액체가 되면 흘러내리듯 상업주의를 비틀고 싶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 루비통이나 샤넬, 애플, 삼성이 흐르는 걸 보면 시간이 흐르면 모두 사라져 갈 것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도 마찬가지. 허무, 죽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강렬히 붙들고 있는 것들, 혹은 차지하고 싶은 것들이 언젠가는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갈 것들인데 그리고 우리 자신도, 하지만 매일매일 욕망하면서 살아간다.
룸711은 루브르 박물관에 모나리자가 있는 방인데 그곳에서 LV가 연회를 연 적이 있다고 한다.루비통은 루브르의 막강한 후원자라고 한다. 그것을 풍자하여 룸711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한다.
퍼포먼스 영상 캡쳐(저 멀리 중앙에 모나리자 그림)
파리 에펠탑 불빛이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걸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에펠탑을 문명의 상징으로 보고 어느 날 불빛이 사라진 에펠탑에서 작가는 암흑이 된 세계의 종말을 본 것 같다.
환경과 관련된 작품을 보면 지구의 화석자원 석유를 지나치게 많이 쓰는 소비를 지적하고 그것으로 인해 다시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담배의 해독성도 지적한다.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침대가 있고 벽에는 필립모리스가 흘러내리고 티브이가 작동되고 있다. 일상적인 우리의 안방 같은데 침대머리에는 마리아가 붉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다 사라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주어 공포스럽다. 우리가 매일 안방에서 시간을 소비하고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언젠가는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듯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욕망을 각자 들여다보고 멈추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