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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Nov 24. 2023

더 도어

감독 안노 사울

배우 메즈 미켈슨, 제시카 슈바르


 배우 메즈 미켈슨을 좋아한다면 또는 판타지 영화를 좋아한다면  볼 만하다. 주인공 다비드 잠시 한눈 파는 사이 딸이 수영장에 빠져 죽는다. 이후 아내와 헤어져서 혼자 방황하다가 딸이 죽은 수영장에서 우연히 파란 나비를 만나 쫓아간다. 기다란 동굴을 따라 간 곳은 자신이 살던 세상과 완벽히 같 딸이 죽은 그날, 5년 전 그 시간으로 돌아가 있다. 딸이 수영장에 빠지자 잽싸게 가서 건져 올린다. 그런데 집안에는 또 한 명의 다비드가 있다. 둘은 충돌하고 결국 이 세계에 살던 다비드가 죽는다. 그래서 최초의 살인이 일어나고 딸의 눈에는 새로 온 아빠가 이상해 보인다. 마당에 묻은 시체가 발각될까 봐 조마조마한 가운데 절친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게 되고 절친이 시체를 발견한 순간, 옆집 아저씨가 나타나서 친구를 죽인다.

 

 어느 날 옆집 아저씨가 말하길, '너만 이곳에 왔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세계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저쪽 세계에서 건너와서 똑같은 자신을 죽이고 아닌 척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섬찟한 생각이 들어 아내와 딸과 함께 저쪽 세계로 넘어가려고 시도를 하지만 실패하고. 그러던 중 저쪽에 살던 아내가 아이를 찾으러  이쪽 세계로 넘어온다. 새로 넘어온 여자 역시 자기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자신을 죽여야 할 지도 모른다. 과연 남자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날 때 늘 상상한다.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머릿속으로 계속 그 지점으로 시간을 돌린다. 그런 걸 후회라고 하는 걸지도. 아, 그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물론 완전히 돌릴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이 영화는 그런 환상을 그리고 있다.


 시청한 곳, wave

다음포털에서 캡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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