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물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100년, 200년 전으로 날아가 보는 것. 1477년경 부르고뉴라는 나라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 모두 탐을 내는 지역에 속한다. 모피를 팔아 매우 부유한 나라이다. 갑자기 왕이 돌아가자 딸이 왕좌에 올랐다. 부르고뉴 여왕과 결혼하면 그 나라의 부유함까지 독차지할 것이라고 여겨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는 서로 정략적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부르고뉴 여왕이 선택한 남자는 오스트리아 왕자이다.
영화를 보면 부르고뉴 여왕으로 나오는 배우가 굉장히 낯익어서 어디서 봤더라, 한참 생각해보고
'아, 그 배우', 예전에 '웃는 남자'영화에 나왔던 여자 주인공이었다. ‘크리스타 테레’, 목소리가 조금 굵지만 매력적이고 얼굴은 예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다.
영화 볼 때 배우 보는 즐거움은 스토리 못지않다. 그래서 걸어 다니는 기업이 되는 것 아니겠나. 멋진 배우 뒤에 팬들이 줄을 서니 말이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막시밀리안과 마리는 둘 다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나라와 생명을 지켜야 하는 전쟁터에서 만난 것이나 마찬가지로 절박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 둘은 서로를 매우 사랑한 걸로 나온다. 둘째 아이까지 낳고 셋째 아이는 말을 타고 사냥을 하다가 죽은 것으로 나온다. 그 당시 마리는 25세. 옛날의 왕비들은 아이 낳는 기계처럼 후손을 많이 낳으려고 애썼고 애를 낳다가 일찍 죽는 것도 다반사였다. 왕비가 그런데 일반인들은 말해서 무엇하랴. 우리나라도 아이 낳으러 들어갈 때 벗어놓은 고무신을 보며 '내가 저 신을 또 신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얼마나 난산이 많고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영화에서도 보면 열두 살에 결혼을 하고 열다섯 살에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조혼이 죽음의 1차적 원인이고 그다음은 의료의 혜택을 못 받는 것이다.
현대에 태어난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 것은 의료시스템 아니겠는가. 아무리 인간을 의료용, 실험용으로 막 대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옛날에 비해서는 인간대접을 받는다고 해야겠지. 아무리 왕비였어도 머리와 옷에 이가 득시글댔다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향수는 몸의 악취를 제거하려고 뿌린 건 아닐까. 페로몬 향기로 상대를 현혹시키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너무 안 씻어서, 아니 못 씻어서 땀냄새가 많이 났을 것 같다. 남자나 여자나.
옛날에 비하면 매우 청결하게 잘 살고 있다. 매일 아침 샤워를 하면서 옛날 왕비 전혀 부럽지 않게 사는 즐거움에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