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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5 글모음

육십

by 신기루

젊은 날, 60이 되면 다 산 나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되고 니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가올 70과 80은

기다려지지도 않고 안갯속처럼 답답하기만 하다.

철없이 결혼해서 양육으로 30년 보내고

드디어 모든 갑옷을 벗었더니

순수한 나를 다시 만났다.


60 이후의 시간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

더 이상의 큰 풍랑이 없기를, 그저 고요함 속에서 살고 싶다.


*삶이란 항상 풍파가 휘몰아친다. 완벽한 고요는 죽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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