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반 동아리 친구인 '코우'와 '유타', 둘은 사탕으로 만든 병으로 서로 장난친다. 빈병이 박살 날 때마다 묘한 '쾌감'이 생긴다. 화면에 산산이 부서지는, 파괴의 아름다움이 번진다.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는 소제목을 달고 영화는 시작된다. 경찰견 로봇이 돌아다니며 범죄자라고 인지되는 인물들 사진을 찰칵 찍는다.
노숙자 할아버지 등장.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돈을 받고 쫓겨난 인물인지 원래 노숙자인지. 그런 할아버지가 노숙 금지용 블록에 누워 웃는 모습이 코믹하지만 아슬아슬해 보인다. 로봇 경찰견이 할아버지를 찰칵 찍고 돌아간다. 이후 할아버지는 사라짐.
'코우'는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유타'와 함께 간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코우'엄마를 회유하지만 절대 나가지 않겠다는 엄마. '개발된 곳에 하나쯤은 이런 가게가 있어도 되지 않겠냐'며 버틴다. 이 상황에 또 하나의 '슈가 글라스 보틀'이 박살 난다.
'슈가 글라스 보틀'이지만 항상 예상밖의 순간 터지면서 리얼로 보인다. 순간적으로 공포와 쾌감이 하나 되어 상쾌하다. 멍한 머리에 나사가 박히면서 혈관이 핑 돌 듯.
자주 박살 나는 병이 화면 가득 폭죽처럼 터진다.
'코우'와 '유타' 역시 로봇 경찰견과 마주하며 엔딩. 가까운 미래에 인간은 절대로 로봇을 피하지 못하리. 로봇을 속이는 인간의 트릭이 날로 개발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