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거실에 3개의 초를 꽂은 케이크의 불길이 활활 탄다
퇴근 후 돌아온 남편이 어두운 공간에서 밝게 타오르는 빛을 봤다
좀체 눈물 없는 그가 '울컥' 했다고 한다
물론 약간 과장했다고는 하지만
'누가 내 생일을 기억할까'라는 생각을 했다는데
며칠 전부터
자식도, 나도 생일이라고 축하해 줬는데
케이크의 불빛은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무엇이 가슴에 닿은 게 아닐까
에세이. 영화 , 시, 연극, 그림 등 예술을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