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점

by 신기루

하늘엔 분명 흑점 한 점 없는데

두 개, 세 개, 네 개

무수히 점들이, 불규칙한 원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노화라고

이제 무결점의 깨끗한 하늘은 볼 수 없다고.

돌이키지 못 하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의

무덤에서

추억이라 불렀다가

후회라고 불렀다가

그립다고 했다가

그냥 한켠에 다시 가만히 꽂아둔다

내 시간의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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