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독일마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화장실로 들어간다.
때마침 7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 꼬마가
여자 꼬마 손을 홱 훔쳐
내 앞으로 간다.
여자 화장실의 줄은 만원.
남자 꼬마 아이는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여자 꼬마를 변기가 있는 칸막이로
문을 조심히 밀어
들여보낸다.
그리고 칸막이 앞에 서 있는 남자 꼬마 아이.
꼬마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그 어떤 '남자' 어른보다도 늠름해 보였다.
평범한 일상 속 흔한 물건과 에피소드에서 발견하는 우리들의 성장과 세상에 대한 시선을 담은 수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