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나이를 먹어 가면서
기대감이 점점 줄어든다.
그것과 더불어
살면서 해본 게 많아
뭘 해도 삶이 재밌지 않다.
이젠, 맛있는 것을 봐도 대충 무슨 맛인지 알고
아무리 멋진 이성이 있어도 내 것이 아님을 알며
새로운 기기에 대한 흥분도 며칠 가지 않음을
나는 삶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극적인 환희를 통해 스스로 살아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한다.
세포 하나하나가 열리고
죽음과 삶에 경계에서
그들이 원하는 화학반응은
'살아있음'을 통한 활력이 아닐까?
앞서 말했듯이
나는 요즘 뭘 해도
통 재미가 있거나 기대감이 없다.
너무 일찍.
너무 많이 알아버린.
삶이라는 공간 속에
나는 언제부턴가
시작된 걸음을 옮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