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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Apr 18. 2018

깨달음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스마트폰의 컬러노트라는 앱에

이런저런 사소한 글의 소재도 휘갈겨 놓지만

내겐 '인생'이란 반성/계획 노트도 따로 있다.


그 반성/계획노트의 소주제들은

잘하고 있는 일,

아쉬운 일,

버킷리스트 등 나의 발자취를

연별, 달별로 나누어 쓰여 있었고


이는 삶을 뒤돌아볼 때,

스스로를 토닥이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다.


아쉬운 일 중 하나가 잘 하고 있는 일로

옮겨질 때면 뭔가 모를 뿌듯함 또한 밀려왔다.


그렇게 망각하다 보니

어느새 꽤 시간이 지났고

오랜만에 반성/계획 노트를 열어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어느새 내게 아쉬웠던 나의 모습들이

내가 원하고 살고 싶은

현재의 삶의 모습들이 아니라는 점.


이는 지금의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도

미래에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아닐 수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내게,

시간 속에서 하루도 같지 않고 매번 변화하는

나라는 존재를 다시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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