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적적함이 좋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by Tangerine

그런 적적함이 좋다.


비 오는 날,

습한 공기에 사무친

차갑지만

달달한 밖의 쓸쓸함이 좋다.


늦은 밤,

모든 가족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혼자 거실 소파에 앉아

저쪽 부엌에서

혼자 발산하는 심심한 전등 빛이 좋다.


새벽녘,

나도 모르게 일찍 깨어

침대 모서리 끝에 고쳐 앉아

아무런 불빛도 없는.

그리고 무음이 내는 백색 소음이 가득 찬.


나는 그런 적적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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