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우리는 늘 행복을 꿈꾸며 살지만

현실이란 벽 앞에 슬픔과 '순간'의 행복으로

살아간다.

원하는 시계를 사고

원하는 피규어를 사고

원하는 여행을 할 때,

나는 '순간의 행복'을 느낀다.

이 물질적이고 손에 잡히는 행복감이

그리 오래가지 않음은 삶을 통해 살갗 여미듯 알지만

한동안 느끼는 설렘이 좋다!

비록 한 달 뒤,

집 구석을 채우는 전시물이 될지라도...

영원하고 항구적인 행복은

우리네 몫이 아니고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우린 순간적인 행복들을 물질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덧칠하며 살아가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