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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Oct 03. 2018

갬성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진주 남강유등축제의 아름다운 등불들에 취해
노곤한 몸을 겨우 추스르며
숙소로 걸어오던 중...

이십 대가 무지 좋아할 만한 힙한 술집에

온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맥주 두 잔과

버터 옥수수를 시켰고


그렇게 20분째 마시다

한 잔의 반을 겨우 비웠을 때,


일어났다. 그리고 계산을 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아주 잠시라도 분위기를 느끼고 팠구나.'


나는 요즘 분위기에 인생을 걸며

경치 좋은 곳에서는 멍을 때린다.


그렇게 바람결을 맞으며

조명 불빛을 느끼며

또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면

나는 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나는 요즘 정말 시쳇말로

'성'


이 단어에 매료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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