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모든 게 완벽한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이면
삶은 뽀송하게 마른 이불처럼
포근하고 아늑하다.
참, 인생은
그런 완벽한 순간에
이런 염려를 기억하게 한다.
이 또한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하루가 저물어감을 통해
넌지시 내게 알려준다.
완벽이란 건 어쩜...
나의 이기적인 욕망은 아닐까? 싶다가도
이렇게 열심히 또 치열하게
평일 5일을 살아가는데 그 정도는 봐줘야 하지 않나? 싶어
투정을 부리게 된다.
어떤 이에게 완벽이란
주말 늦은 오후.
그 누구도 침범하지 않는 이불속 작은 세상일 테고
누군가에게 완벽은
그 시즌에 출시한 명품들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고른 일일 테다.
모두의 각자 다른 환경과 욕망들은
우리네 삶의 '완벽의 테마'를 구성하게 되고
우리는 결국 이렇게 마침표를 찍는다.
'오늘은 좋은 날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