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angerine
Jan 26. 2020
자동차의 잘 마감된 도색과
섹시한 디자인을 볼 때마다
'성능'은 뒷전으로 밀리는 거 같아
인간은 '보는 동물'임에 틀림이 없구나! 싶어 진다.
사람 또한 피부로 감싼 '외관의 형태'로
대접을 받거나 푸념을 받기도 하니깐...
그래서일까?
탈춤도
각 캐릭터에 주어진 가면들로
캐릭터의 사고방식과 극에서의 행동을
들어내고 추측하게 만드는 '장치'로 이용되며
더 나아가 조상들은 인간의 '탈(얼굴)'에 따라
인간의 성향과 성품 그리고 그에 따른 인생의 항로를
설정한 학문까지 만들어 냈다.
그런데
사람의 '탈'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도 있는 사회에
또 다른 예외가 등장했다.
그건 바로 성형!
성형이라는 의술이 발달하면서 좋은 생김새를
모방하거나 수정하는데 사람들은 여념이 없고
자동차의 이름과 성능은 그대로인데
외관만 조금 손대어
매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하여도
판매량과 인기는 금세 다시 오른다.
누군가와 소개팅을 할 때,
그리고 취업 면접 때 등
짧은 시간에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는
잘생기고 예쁜 또, 호감인 인상은 무척이나 좋다.
그런데, 오랫동안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탈'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와 맞는
'좋은 기운'인지 아닌지에서 결정되는 거 같다.
이 사람들을 만나면 우선 기분이 좋고
헤어지고 나면 마음에 남는 소중한 문장이 있으니깐...
살아보니 '탈'의 중요성도 매해 더 커지지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로 점철되는 거 같다.
그대는 좋은 탈로 눈에 띄는 삶을 살고픈가?
아니면
좋은 기운으로 오랫동안 좋은 관계 만드는 삶을 살고픈가?
무엇이든 사람들의 기억에는
둘 다 잊히기 어려운 사람들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