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ngerine May 02. 2020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날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손흥민은 경기가 잘 풀린 날,

잠은 잘 수 있을까?


의문은 시작되었다.


경기장 가득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칭찬 가득한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몸은 아직 흥분되어 있고

미친 듯이 아드레날린은 휘날리...

어떻게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


코로나-19 시즌,

집콕하고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에서

많은 팀들을 겨우 이기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했다.


가상이었지만 '쾌감'은 굉장했다.


그런데... 새벽 두 시.


가족들은 자고 있었고

성취감과 뜻 모를 흥분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허해졌고

이런 생각이 슬며시 자리 잡는다.


'아! 인생도 무언가를 얻고 성공하는 게임은 아니구나.

 내가 겪은 환희와 행복 그리고 그에 반대되는 감정들

 함께 겪고 나눌 사람을 만드는 일 진짜 인생을 잘   

 살아가는 일이구나.'


그대의 작은 성공과 실패을 함께 나눌 사람이

그대 곁에 있다면

인생이란 게임에서는 그대는 무조건 승자다.

매거진의 이전글 종이의 집 (feat.adrenalin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