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햇살이 민들레 홀씨 날리듯
거실에 들어오고
뜻 모를 감각적인 외국 노래가 거실 공간을 집어삼킬 때.
겨우나마 쉼이
내 곁으로 와
편안히 눈을 감는다.
한 주 동안 불편한 감정 소비가 주는 이로움은
"삶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라는
확실하고 확연한 자기 확신뿐...
내가 바라는 게...
갈수록 "그럴듯한 어른이 되려는 건 아닐까?" 하는
물음에 깜짝 놀라 내 방을 훑어본다.
5일 동안 무감각하게 열정과 반복이 섞인 채 일하다
주어진 2일 동안 감각적으로 입고 마시고 숨 쉰다.
진정 2일은 5일의 노력과 헌신으로
주어진 것인가?
혼자 묻다.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리 사랑하는 일이라도 직업이 되는 순간
사람은 도피를 꿈꾼다.
그리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선택이 달랐다면
나는 어디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이란 걸 "그들"과 비슷하게 할까?
그리고 삶의 주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나는 나의 척박하고 두려운 하루에
행복을 만들며 오늘도
햇살에게 묻는다.
"잘 가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