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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Jun 21. 2022

잊혀야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지.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신호등이 바뀌고

브레이크를 밟고

잠시 기다리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났어.


겨우 1분도 안될 시간인...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배속 영상의 편집 컷처럼 빠르게 지나가더라...


그러기도 잠시,

신호등의 색깔이 바뀌고

액셀을 밟고 

출발하자마자

아래 문장이 맴돌더라...


'우린,

  ! 30초짜리 하이라이트 영상 같은 연애를 구나!'


그때는 왜,

그리워하고 애태워했던 시간들이

그리도 길게만 느껴졌을까?


이제나마

그 이유를 알 것만도 같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이란 이름은


딱, 그 정도!

세상이 허락한 시간이었던 거 같아.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사랑이 아쉽고 쓸쓸하지 않은 건

그런 게 '그때의 우리라는 이름의 사랑'이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보통의 인생에 '찬란한 여름'이었지 않았을까?


잊혀야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지.

그래야 그 기억이 더 아름다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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