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사랑한 이를 돌이켜 볼 때면...
기억에 남는 일화나
유명한 곳을 갔었던 기억보다
스쳐 지나간 그리고
유심히 짧은 순간 눈여겨보았던
풍경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럴 때면 나는
사람의 기억이란 것에 물음을 가지게 된다.
기억은
행복한 그 "순간"을 기억하기보단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눈 안에서
만족스럽고 편안했던 그런 곳을
뇌의 기억장치에 넣어둔다.
나는 그럴 때마다
그리움과 기억이 서로 만날 수 없는 거리감을
피부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