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엘리아나 Jan 06. 2023

중장기 적금 아직 없으신가요?

그럼 지금이 가입할 때입니다.

기준 금리가 22년 7월부터 연속으로 인상하면서 2~3% 대였던 예적금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 한 때 9~10% 특판 예적금도 등장했었다.

한국은행 기준 금리

11월에 정점을 찍은 고금리 예적금은 금융당국의 예금금리 인상 자제 요청으로 12월 들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제1금융권의 예적금은 4% 중후반이 대부분이며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은 5~6% 정도이고 간간히 6%가 넘는 특판도 출시 중이어서 예금이나 적금하기 괜찮은 이율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기준 금리를 1월 13일에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0.25% 인상을 예상하며 앞으로  인상은 없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깜짝 특판 상품이 나오거나 평균 예적금 금리가 오를 거 같지만 작년의 9~10%의 상품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예적금을 가입할 계획이라면(계획이 없더라도) 1월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예적금 상품들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상품은 3~5년 동안 불입하는 중장기 적금이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예적금 금리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부터 조금씩 하락을 시작한 올해 금리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최소 몇 년간은 5~6%의 금리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더 하락하기 전에 확보해둬야 한다. 최근 9~10%까지 나왔던 예적금 금리인데 5~6%라니 상대적으로 많이 낮아 보이지만 2022년 상반기 예적금 평균 이율이 2%대였던 걸 생각하면 결코 낮은 금리가 아니다.  

출처 : INVESTRABBIT 블로그

위의 통계를 보면 2010년 5%대였던 정기 적금이 조금씩 하락하다 2%까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1월에 중장기 적금을 가입한다면 적금 기간 동안 2% 대로 이율이 떨어진다 해도 5~6%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확히 1년 적금과 3, 5년의 중장기 적금의 이자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보겠다.

예시에서 보듯이 3년 적금을 가입하면 1년에 비해 기간과 금액이 3배 더 많으니 이자가 6배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원금과 기간이 더 길고 커진 5년 적금의 이자는 훨씬 더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장기 적금을 추천하는 두 번째 이유가 바로 단기 적금보다 훨씬 큰 이자이다.

그리고 여유가 있어서 중장기 예금을 함께 가입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렇게 지금 큰 장점들이 있는 중장기 적금이지만 3~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이 부담될 수도 있다. 계획에 없던 목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해약할 수도 있고, 적금을 넣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경우를 대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하려고 한다.


1.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눠서 가입한다.

예를 들어 100만 원 적금을 들었는데 사정이 생겨 중도해지를 한다면 이자에 대한 손해가 크다. 그래서 만일을 대비해 2~3개로 나눠서 가입한다. 20만 원, 30만 원, 50만 원 등으로 적당하게 나눠서 가입한다. 그럼 100만 원 모두가 아닌 일부만 해지하게 돼서 손해를 줄일 수 있다.


2. 불입이 늦어도 괜찮다.

적금은 강제성이 없다. 물론, 자동 이체를 하면 강제로 가져가지만 불입을 못해도 은행에서 연락이 오지는 않는다. 중간에 몇 달 못 넣었다면 그만큼의 이자를 못 받을 뿐이다. 그러니 몇 달 못 낼 사정이 생겨도 해지해서는 안 되며 나중에 돈이 생겼을 때 불입하면 된다.


3. 만기가 몇 달 안 남았는데 해지해야 할 경우에는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한다.

중장기 적금이다 보니 만기가 다 돼 갈 때 예상치 못한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때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예금담보대출이란 현재 내가 가입한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예금 금액의 80~100%를 받을 수 있으며 대출 이자는 적금 이자보다 1% 정도 높게 책정된다. 적금이 6% 일 경우 대출 이자는 7%로 높은 편이지만 만기까지 몇 달 안 남았다면 만기 이자가 훨씬 크니 예금담보대출을 받는 게 이익이다. 참고로 대출 이자는 따로 납입해야 하고 만기 때 대출받은 금액은 자동 상환되며 나머지 원금과 이자를 받게 된다.


중장기 적금을 가입하기로 했다면 이제 가장 높은 금리를 찾아야 한다. 제1금융권의 금리는 홈페이지나 앱에 공시되어 있고 새마을금고, 신협, 단위 농협 등은 지점마다 달라서 아래 사이트들과 카페를 참고하면 된다.

https://misaving.mibank.me/saving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ab_jum&query=%EC%A0%81%EA%B8%88

https://cafe.naver.com/onepieceholicplus



현재 제1금융권에서는 5% 이상의 고금리의 중장기 적금을 찾기 어렵지만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단위 농/축/수협 등의 제2금융권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제2금융권 적금을 가입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율이 높은 대신 제1금융권에 비해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하게 예금자 보호가 되는 5천만 원 이하(이자 및 세금 포함)로 가입하기를 권한다. 가입 전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 공시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수이며 BIS비율, 고정이하 여신 비율, PF대출 비율, ROA 수익률 등을 봐야 한다. 그런데 수치를 봐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내가 가입하려는 지점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된다. 우리나라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경영 공시 상태를 잘 해석해 놓은 블로그 또는 카페 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약 가입을 했는데 훨씬 높은 금리의 적금이 나온다면 배 아파하지 말고 얼른 갈아타면 된다. 1년 이상 불입을 했다면 이자를 비교해봐야 하지만 몇 달 정도 불입했다면 해지해도 별로 손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반짝 특판 상품이 자주 나올 때에는 모집 한도가 있어서 빨리 가입하는 자가 승리자다. 그러니 특판 상품을 자주 검색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금리 시대에 꼭 승리자가 되기를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