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음에 맞는 사람과 친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적으로도 친하게 된다. 그러면서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학교 친구 외에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고들 하는데 진짜 친구가 돼도 될까? 이건 개인 성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순하게 된다, 안된다고 말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리고 친구를 만드느냐 안 만드냐를 떠나서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 자체를 못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 친구가 생긴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운 좋게 나는 회사에서 친구를 만들었고, 여전히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그렇지만 모든 동료가 친구가 되지는 않는다.
동료에서 친구가 되기 위해서 회사라는 공간의 특성상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1.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직장생활을 하면 즐거울 때도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이럴 때 축하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회사 친구가 필요하다. 나의 오랜 친구들도 위로해주고, 축하해주지만 현재 나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회사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회사 친구에게 내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한다면 알게 된다면 큰 배신감이 들 것이다. 개인적인 내용이면 친구 관계가 끝나는 걸로 마무리되겠지만 회사 관련 이야기라면 업무상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친구가 되기 전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신뢰감이 쌓일 시간과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스트레스받는 일이나 일상을 공유하는 건 괜찮지만 회사나 팀에 대한 지나친 험담이나 가십거리가 될만한 개인적인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공과사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가?
회사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긴다. 입사 동기로 만나 친한 친구가 되었는데 나는 떨어지고 친구만 승진을 한다. 나는 속상하고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진한 친구에게 축하해 줄 수 있다면 친구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친구가 될 수 없다. 겉으로는 축하하지만 속으로 친구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있다면 티가 나게 마련이고, 둘의 사이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단적인 예이지만 회사라는 조직에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이 일어나거나 업무적으로 불화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의 관계와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분리해야 한다. 그런데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를 나눈다는 건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그러므로 처음 회사 친구를 사귈 때에는 되도록 나의 경쟁자가 되거나 업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사람보다는 나의 팀과 업무와 관련이 적은 팀의 사람과 친구가 되길 추천한다. 그리고 연차가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를 잘 분리하게 되고, 도저히 분리하기 어려우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가늘고 긴 회사생활에 회사 친구의 유무가 중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나는 회사 친구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빡빡하고, 힘든 회사생활에서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소소한 이야기로 스트레스를 풀고, 공감해 줄 수 있는 회사 친구 말이다.
모든 걸 서로에게 오픈하지는 않더라도 잠시나마 위로가 되는 친구를 만들고, 나도 그런 친구가 되어서 회사 생활에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