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엘리아나 Jul 09. 2020

가성비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방법

요즘은 물건을 구입하기 전이나 음식점을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후기를 참고하곤 한다.

그 후기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가성비'이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말하며 물건, 음식점, 숙박 등 돈으로 소비하는 모든 항목을 말한다.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가진 것들에 소비를 한다는 것은 분명 현명한 소비이다. 

그러나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소비하는 것은 좋은 소비 습관이 아니다. 굳이 필요하지 않거나 아직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미리 사는 충동구매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나도 가성비가 좋아서 상품을 사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가성비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1. 아이쇼핑(윈도쇼핑)을 하지 않는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물건을 보면 그 물건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그 물건을 보지 않았으면 안 샀을 텐데 보니까 사게 된다. 특히,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면 그 구매는 더욱 신속하게 결정한다. 싸게 잘 샀다고 뿌듯해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안 써도 될 소비를 했으니 뿌듯해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구매 목적 없이 둘러보는 아이쇼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해당되는데 실제로 물건을 보는 오프라인에서 소비 욕구가 더 올라간다.

오프라인 중에서도 가장 소비 유혹이 큰 곳은 마트이다.

고가의 물건들이 아닌 일상생활에 필요 식품, 생필품 위주라서 쉽게 구매하게 된다.

상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여러 가지 행사, 신제품 등의 호기심 때문에 구매하는 경우가 꽤 많다. 

그중 식품은 유통기한이 될 즈음 억지로 먹거나 지나서 버리고, 물건은 사용하지 않다가 쓰레기가 되는 확률이 꽤 높다. 

그리고 온라인은 쇼핑앱의 알림이 아이쇼핑을 하게 한다.

괜히 클릭했다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게 되거나 결제까지 진행한다.

모두 보지 않았다면 안 샀을 물건들이다.


2. 가격표를 가리고 본다.

이 방법은 내가 가성비가 좋아 보여 충동구매를 하려고 할 때 사용한다.

우연히 마음에 드는 예쁜 옷이나 가방, 신발 등을 발견했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면 가성비의 유혹이 매우 강해진다.

예를 들면, 사려는 스커트가 3만 원이라면 계획된 구매가 아니어도 선뜻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그런데 만약에 이 스커트가 5만 원이라면?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안 사는 게 맞다.

정말 마음에 들고, 필요하다면 좀 더 높은 가격이어도 샀을 것이다.

'이 정도 가성비면 괜찮지'라는 마음으로 구매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3. 쿠폰을 꼭 써야 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큰 유혹은 쿠폰이다.

자주 사도 단골손님이니 쿠폰을 주고, 자주 안사면 사라고 또 쿠폰을 준다. 쿠폰들은 모두 유효기간이 있는 데 사용 기한일이 다가오면 빨리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기 시작한다. 쿠폰으로 저렴하게 사는 것이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물건을 사거나 쿠폰 사용금액보다 구매할 금액이 적으면 꾸역꾸역 채워서 사는 경우가 생긴다.

할인폭이 수록 더욱 그렇다. 이 쿠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물론,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지만 지나고 보면 굳이 그때 구매했어야 했는지 생각해보면 아닌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쿠폰으로 할인받는 것보다 더 큰돈을 쓰게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4. 세일이나 행사로 할인받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는 아니다.

가장 큰 가성비의 유혹은 세일과 행사이다.

세일이나 행사하는 날은 살 것이 없어도 세일의 폭이 큰 상품이나 덤을 주는 물건 위주로 살 물건을 살피게 된다.

이상하다. 내가 살 물건이 세일이나 행사를 하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되었다. 나도 이런 적이 많았다.

1+1 때문에 샀는데 하나는 유통기한이 지나서 못쓰거나 무난하고 저렴해서 옷을 샀는데 한 번도 안 입고 버린다던지 하는 결과들이 생겼다.

'싸게 산 거니까 괜찮아'라며 반성도 없었는데 이 점도 고쳐야 할 소비 습관이다.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세일이나 행사를 할 때 사는 것이 현명한 소비이며 할인과 상관없이 필요할 때 사는 것이 제대로 된 소비이다.



우연히 가성비 좋은 상품을 발견해 득템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구매한 상품들을 헤아려보면 득템보다는 실패한 경험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 실패들을 교훈 삼아 위의 방법들을 써본다면 가성비의 유혹에서 빠져나가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방법들 외에도 자신의 소비 패턴을 돌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자제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간다면 좀 더 빨리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두 번째 월급부터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