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은 당신을 위한 체험형 전시
뉴욕 유일무이의 불교박물관 '루빈 뮤지엄'. 인도, 네팔, 몽골 등 광활한 아시아 대륙의 닮은 듯 다른 불교미술을 만날 수 있는 미드타운의 박물관이다. 불교 미술이란 특이성 외에도 공간 자체가 주는 신성함, 고요함 덕분에 잠깐 현실에서 로그오프하고 싶을 때마다 생각나던 곳이었다.
마침 인터랙티브 전시가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가보니, 말그대로 3층 전면을 관객이 직접 오감을 이용해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새단장했더라. 여기에 전시장 곳곳에 새로 생긴 터치스크린들이 '디지털화'된 뮤지엄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전시 제목은 Mandala lab: Where emotions can turn to wisdom으로, 불교에서 지칭한 인간을 힘들게 하는 다섯가지 감정 (자존심, 애착, 시기, 분노, 무지)을 여러 작품과 체험을 통해 깊게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거대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명상실, 세계 각지의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개성과 철학을 담아 만든 징, 특정 향을 맡고 떠오르는 감정을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연결해 보는 실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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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만들어본 짧은 영상. 꼭 음악과 함께 들어보세요 :)
그 중 가장 인기가 높던 징을 쳐보는 공간. 징들이 수조 위에 매달려 있길래 무슨 컨셉인가 했더니,
징을 친 후 물 안으로 넣으면 소리를 줄일 수 있는 '과학적!' 이유 때문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징치기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서 박물관 직원이 득달같이 달려나와 세게 치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도ㅎㅎ
오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온 관람객도 많았다. 이외에도 다른 층에서는 아시아 불교 미술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영구전시도 계속 진행되니 일타이피!
+ 꿀팁
1. 이 특별전은 10년 동안 이어진다. (진짜로)
2. 금요일 오후 6시부터는 입장료가 무료.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