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풀코스 중독? 세 번째 풀코스마라톤

진주마라톤

by 엄영재

22년 10월 첫 풀코스 마라톤 완주 이후 난 한 달

에 한 번씩 세 달 연속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

한다.


목표했던 싱글을 달성했고, 12월에 열리는 진주

마라톤대회는 시즌 아웃을 기념하며 즐겁게 달

리려고 했는데 서브 3을 달성하고자 하는 욕심 때

문에 또다시 전력질주를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브 3 실패..

진주마라톤 기록증

사실 진주마라톤대회에서 기록도전을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류했다. 지속되는

훈련으로 지쳐있었고 싱글달성 이후 잦은 술자리

로 체중도 3kg 정도 증가되어 있었기에 무리하지

말고 즐기라는 지인들의 충고가 많았었다.


더욱이 진주마라톤은 코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즐거움도 없고, 평지보다는

오르막 내리막이 지속되는 힘든 코스였다.

진주마라톤 고도표

잔잔한 업힐이 반복되고, 평지가 거의 없는 느낌이

었고, 12월의 매서운 바람은 풀코스 달리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29km까지는 그럭저럭 서브 3 페이스인 415 페이

스르르 유지했다. 하지만 30km 지점에서 나오는

고도 80m의 언덕에서 페이스가 느려졌고 다리

는 잠겨버렸다. 31km 지점에서 만회하기 위해 페이스를 올렸고 그로 인해 난 정말 퍼져버렸다.

총 상승고도가 666m인데, 최고 고도가 81m란 뜻

은 작은 언덕이 지속된다는 걸 증명해 준다.

진주마라톤 피니쉬라인 근처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지만, 42km 지점에서는 500까지 페

이스가 빠졌다.

보통 피니쉬 라인 부근에서는 남은 힘을 다 짜내

서질주를 하는데 그날의 나는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비록 목표 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개인 최고기록

을 달성하며 난 세 번째 풀코스를 완주했고 두 번

째 싱글을 달성하게 된다.


장거리 훈련도 빼먹지 않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퍼진 이유 중 하나는 장거리 훈련부족과

절대 스피드 부족이라는 감독님의 평가가 있으셨

고 이날 이후 23년 서울동아마라톤대회까지 난

동계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다음 편은 동계훈련 후기를 적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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