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JTBC마라톤
첫 번째 풀코스 마라톤에서 목표였던 싱글은 실패
했다.(목표가 높긴 했다.)
보통 풀코스마라톤을 마치면 잠시 휴식기를 가져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난 바로 훈련을 이어갔다.
왜냐하면 2주 뒤 JTBC마라톤을 신청해 놨기에..
보통 우리나라 3대 마라톤이라고 하면 메이저
신문사가 주최하는 동아, 춘천, 중앙일보마라톤을
말하는데 이중 중앙일보 마라톤이 JTBC마라톤
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2주간은 짧은 준비기간이었고 난 이 기간 동안 감독님과 특훈을 진행했다.
당시 감독님은 60세가 다 되어가는 나이셨지만 서
브 3은 가볍게 하고 계셨고 무엇보다 이븐페이스
로 페이서 리딩을 해주셨기에 나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븐페이스
마라톤은 전반후반으로 나누어볼 때 전후반 페이스
가 일정한 페이스로 체력 소모방지에 좋다.
대회 페이스와 동일한 속도로 30km 훈련 소화해
냈고, 남은 일주일은 휴식과 빌드업 훈련을 주로
했었다.
빌드업 훈련은 느린 페이스로 시작해서 점차
속도를 올려주는 훈련인데 체력소모는 적지만
마지막에는 심박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
스피드훈련이면서도 부상 방지에 좋은 훈련이다.
2주간의 훈련을 하고 난 처음으로 대회 출전을 위
해 서울로 향한다.
보통 마라톤 대회는 오던 8시~9시 정도 시작하기
에 지방에 사는 러너들은 전날 출발 또는 당일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데, 시간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면이 많다. 난 단 한 번도 대회를
위하며 전날 숙박을 한 경험이 없다. 거의 매번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고 경기에 임했다.
두 번째 풀코스 도전날 아침. 감독님을 중심으로
나를 포함한 4명의 러너들이 싱글에 도전했다.
마라톤 대회에 가면 사진을 찍어주시는 재능기부
작가님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이 아니면 대회 공
식 사진을 장당 5,000원을 결재해야 하지만 작가
님들 덕분에 멋진 사진을 무료로 공유받을 수 있다.
대회당일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도 달리기 딱 좋은
온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대회 출전 기록 이 없었기에 D조에서 출발해
야 했고 D조 맨 앞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병목 현상을 피할 수는 없었다.
급수대에서 러더들이 많아서 중간에 감독님을
잃어버려서 헤매기도 했고, 서울 시내 도로를 막고
달린다고 시민분들의 욕을 듣기도 했다. 총 네 번에
걸친 오르막은 나를 충분히 괴롭혔지만, 나는 두 번
째 풀코스 마라톤에서 싱글을 성공했다.
밤새 흔들리던 버스에서 거의 잠을 못 잤지만 난 그
동안의 힘든 훈련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았고, A조
배번이셨지만 나를 위해 D조에서 달려주신 감독님
의 배려에 보답을 해야 했다. SNS로 많은 인친 분
들이 나의 싱글 도전에 파이팅을 해주셨고 주로
에서 응원해 주시는 타 크루분들과 서울 시민
분들의 응원은 다리가 잠기지 않게 도와주셨다.
그리고 이날을 기점으로 나는 서브 3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게 된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