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네 번째 풀코스마라톤.. 첫 서브3 도전

서울동아마라톤

by 엄영재

지난 성주마라톤 30km 코스에서 목표기록 414

페이스로 달리기는 성공했지만.. 그날 이후 난 무

늪에 부상을 당하게 된다.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가 많았고 오르막

에서 늦어진 페이스를 복구하기 위해 내리막을

힘껏 달려서 생긴 부상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목표대회인 서울동아마라톤 코스는 업다운

이 심하지 않아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동안 훈련한 성과를 보고 싶은 욕심에 쓸데없

는 부상을 얻었다.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기에 나는 잠시

러닝을 쉬었다. (감독님께서도 이미 훈련을 마쳤

으니 체중이 늘지 않는 선에서 휴식을 권하셨다.)

마냥 쉴 수는 없기에 새벽에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하며 보강운동은 계속했다. 근력 운동 중에 옆에

있는 러닝 머신을 얼마나 달리고 싶었는지..

하지만 회복이 우선이기에 꾹 참고 쉬었다.

러너들은 안다. 휴식이 제일 힘들다는 걸




일주일 정도 러닝을 쉬어주었고, 당시 활동하던 러

닝크로 정기런에 참석한다. 보통 크루 정기런은 훈

련 개념보다는 동반런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게

일상적이기에 무릎회복정도를 확인할 겸 10km

정도를 조깅페이스로 달려보았다.

아쉽게도 아직 통증은 남아있었고.. 난 대회까지

남은 일주일을 통으로 쉬면서 병원치료를 받고

회복에 집중했다.




23년 3월 19일.. 드디어 대망의 서운동아마라톤

대회날이 되었고,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으로 도전

한 서브 3은... 실패했다.

지난 JTBC대회때와 동일하게 새벽 1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기에 거의 밤을 새워가며 이동했다.

부상이었던 무릎은 겁이 나서 확인러닝도 못한 채

로 대회에 참가했다.

서울동아마라톤 대회기록

감독님께서 페이스메이커를 해주셨기에, 머릿속

에 거리와 속도를 계산할 필요는 없었다. 날씨도

좋았고 B조 출발이었지만 병목현상도 없었다.

서울 도심을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하프코스

까지는 진짜 즐기면서 달렸다.

하지만 30km 지점을 지나면서 왼쪽무릎에 통증

이느껴졌다. 아.. 안되는데.. 안되는데.. 생각하

는 사이 오른쪽 무릎에서도 통증이 느껴졌다.

31km 지점까지 버텨봤는데 한번 무너진 리듬은

돌아오지 않았고.. 32km 지점부터는 감독님과

거리가 멀 서지기 시작했다.. 서브 3과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36km 지점부터는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었고

결국 450 페이스까지 밀리게 된다.

23년 서울동아마라톤 공식기록


3시간 4분 19초.. 첫 서브 3 도전에서 보기 좋게 실패했고 그렇다고 PB도 아닌 어정쩡한 기록으

로 완주 했다.나를 위해 S조 명예의 전당에서 B조로 내려와 달려주신 감독님께 너무나 죄송했다.

그리고 SNS에서 응원해 주신 인친분들에게도 너

무나 부끄러웠다.

훈련 스케줄은 완벽했고, 대회 코스도 좋았고, 완

벽한 페이스 메이커도 계셨기에 서브 3하기 너무

좋은 조건이었다.

그저 대회 전 몸관리를 못한.. 나의 잘못이 100%

였기에 더더욱 화가 났지만.. 어쩌겠는가..

다음 기회에 또 도전해야지...

이렇게 세번째 싱글기록을 얻게된다.


그라그 이때부터..기나긴 서브 3 도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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