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첫 마라톤을 응원합니다.
서울 동아마라톤이 끝나고.. 나에겐 한 가지 특
별한 미션이 생긴다. 바로 마라톤 대회 개최..
아.. 물론 일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준비하
는 건 아니다. 당시 열심히 활동했던 크루에 연관
된 유튜버분을 중심으로 크루 내 이벤트 같은 대
회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10km, 하프, 풀코스를 모두 준비해야
했고 참가와 개최는 전혀 다른 분야였기에 나는
거의 두 달에 거쳐 크루원 분들과 이 대회를 준
비했다. 오늘은 이과정을 적어보려 한다
장소설정
약 200명 규모의 참가자와 봉사자분들이 모여야
했기에 주차문제와 집결장소문제를 동시에 해결
해야 했다. 이에 자주 달리곤 했던 산격야영장으
로 장소를 선정하고 해당지역 구청에 신고를 하
며 대회 준비의 첫 단추를 채우게 된다.
코스선정
10km, 하프, 풀코스를 모두 준비해야 했고, 페
이스메이커가 있다고 해도 코스가 복잡하면 뒤에
쳐지는 분들이 피니쉬라인을 찾아오실지 걱정
이되었다. 이에 코스는 최대한 간소하고 커브길
과 갈림길이 없는 선에서 선정을 했다.
사실 코스설정보다 CP운영이 더 신경 쓰였다. 함
께하는 인원은 한정적인데 준비부터 당일 주차 안
내, 물품구매, 페이스메이커 등등 신경 쓸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코스를 왕복코스로 설정해서
CP운영은 최대한 간소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페이스메이커
이 대회의 큰 목적은 첫 10km, 첫 하프, 첫 풀코스
를 완주하려는 분들에 거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크다.
그래서 CP운영만큼이나 페이스메이커의 역할도
중요했다.
총 12분의 페이스메이커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대회전까지 최소 두 번 이상 모여서 코스를 확인
했다. 평일에는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았기에 대회
준비기간 두 달 동안 난 매주 같은 코스를 달렸다.
대회준비
대회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약 20여분
이었고 함께 즐겁게 준비했다
진짜 자원봉사가 맞는 게.. 이분들은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참가비도 내셨다. 앞서 말한 것처럼 페
이스메이커분들은 매주 열심히 코스를 외웠고
CP분들은 직접 물품구매를 해주시고 CP에 나르
는 일까지 직접 다해주셨다.
대회전주에는 다 같이 모여서 스티커작업도 하고
진짜 다들 힘들지만 재미있게 준비를 했다.
음.. 참가비 부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우리는 만오천 원의 참가비를 책정했
다. 기록증도 기록칩도 없는 대회지만 우리는 참
가비의 100프로를 참가자 분들을 위해서 사용했
고 소액남은 금액은 기부했다.
대회진행
대회날 새벽 많은 분들이 대구산격야영장에 모
여주 셨고.. 4월의 대구를 느끼면서 사고 없이 즐
겁게 달렸다.
서두에 말한 바와 같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크루 내 마라톤이다 보니 다소 서툰 점이 있었어도 다들
이해해 주셨다. 실제로 첫 하프 첫 풀코스를 완주
하신 분들이 많았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는 모든
분들의 사진을 찍어서 기념으로 드렸다.
그리고 참가비가 아깝지 않게 해드리고 싶어서
최대한 많은 걸 돌려드리려고 노력했다.
참가해 주신 200여 명의 참가자분들은 통제에
잘 따라주셨고 자원봉사자분들은 최선을 다해
서 경기를 운영했다.
단 한 명의 부상이나 사고도 없었고 첫 풀코스를
완주하시 몇몇 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다.
대회를 마치고 다들 떠난 대회장에서 난 마지막
까지 남아서 대회장을 한 번 더 쳐다본 기억이
난다.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이긴 하지만, 우리는 또 한
번 대회를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