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가 며칠째 꽁꽁 얼어있다
장날이라고 나는 꽁꽁 얼굴과 몸을 싸매고
장에 갔다.
이렇게 추운 날은 겨울무에 마른 새우를 넣은 동태탕이 유난히 먹고 싶어 진다. 알이 꽉 찬 동태를 사러 장날 생선좌판에 간다.
오늘은 유난히 추워서일까
얊은고무장갑하나 끼고
꽝꽝 언 동태를 손질해서 썰어주시는 모습이
얼마나 짠한지 하루 종일 이 생선들을 다 파는 모습이 겹쳐 보였다
손님이 와서 손의 감각이 없을 정도로
생선을 다듬고 썰어 파는
이 아주머니의 삶은 행복일까 지옥일까
삶은 고되다는 말을 장터에서
빠져 나오는 내내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