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의 추억

by cocoyang


shot by cocoyang

겨울에

우리 어릴땐

집에서 무조건 내복을 입었다..

아이들은 성별에 따라 분홍색이나 하늘색

아버지는 회색이나 흰색이었던거 같고

엄마는 빨간색이나 꽃분홍색.


요즘엔 남의집 빨래를 볼수 있다는 것이

참 이상한일이 아닐수 없는데

산책길에 옛날동네에서 달랑 내복만

걸려있는 폐가수준의 마당을 보았다.


왠지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빨래줄이 없어지고

세탁기에 건조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저 내복이 몹시 민망하다.


어릴땐 온가족이 내복만 입고

한방에서 살았는데 말이다

그런 추억이 또 이 사진을 남기게 한 모양이다.


내복의 추억이랄까

그건 엄마 아버지 언니 동생의 민망했던 추억이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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