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대하는 태도

상처는 약점이 아니라 나의 일부다

by 지해랑

살다 보면 기쁜 일, 행복한 일만 있을 수 없었다.

야속하게도 힘든 일이 한 번에 겹치기도 하고, 시련을 헤쳐나가지도 못하게 힘들었다.

상처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돌보는 것.

나는 내 상처를 창피해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뜻하지 않은 상황, 혹은 내가 한 선택이 돌아와 나를 베이기도 한다.

그때 중요한 건 상처를 피하는 게 아니라,
그 상처를 어떻게 대하느냐다.


피하려고만 할 때는,

나는 한동안 상처를 ‘없는 것’처럼 여겼다.
마음이 아파도 ‘별일 아니야’ 하고 넘겼고, 웃는 가면을 썼었다.
서운한 마음은 ‘내가 예민한가 보다’라고 눌렀다.

그렇게 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덮어둔 상처는 낫지 않았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깊고 넓게 번져갔다.


직접 마주할 때, 상처를 직면하는 건 쉽지 않다.


다시 그 고통을 느껴야 하고,
때로는 그 상처를 만든 사람과도 마주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숨이 조금 트였다.
아프지만,
그제야 나는 내가 다친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래야 비로소 치유의 시작점에 설 수 있었다.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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