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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Jun 18. 2019

차라리, 혀를 깨물어라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첫 번째 핵심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먼 길은 가슴에서 발끝까지 가는 길이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 담긴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오늘날에도 관계의 바이블로 읽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실제로 걷는 것의 차이는 뿌링클 치킨 맛이 묘사된 글을 보는 것과 실제로 먹어본 만큼의 간극과 같을 테니.


데일 카네기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실제로 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안내사항을 붙여두었다. 페이지를 따로 할애하여 '이 책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을 친절하게 써 붙였다. 그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자면 '2. 다음 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각 장을 두 번씩 읽어라, 3. 이 책에서 서술한 방법을 어떻게 실행할까 수시로 생각해보라, 9. 원칙들을 실행한 방법과 날짜를 기록해보라'이다.


친절한 안내 덕분인지 나는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이 담긴 1부를 읽자마자 세 명의 사람에게 실행했다. 한 명은 아주 친한 친구이고, 한 명은 어제 연락을 한 사이고, 마지막 한 명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친한 친구는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고맙다. 이런 건 녹음했어야 하는데'라며 고마워했고 나에게 칭찬과 감사를 되돌려 주었다. 어제부터 연락을 하게 된 분은 제대로 된 연락을 처음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라고 칭찬을 해 주었고 나도 진심 어린 칭찬 하나를 하기 위해 한 10분 정도 고민을 하다 칭찬으로 돌려드렸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분께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도 말하고 있는 인사이트를 나에게 맞춤형으로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한 감사인사를 드렸다.


이처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실생활에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다. 반짝이는 눈으로 데일 카네기의 레슨을 적용할 수 있는 일상을 찾아보라. 그리고 가슴으로 느낀 것을 행동으로 옮겨라. 그것이 당신의 우정, 사랑, 관계, 비즈니스,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당신의 행동이 이전과 다른 삶을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 중 첫 번째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1 “IF YOU WANT TO GATHER HONEY, DON'T KICK OVER THE BEEHIVE" : 꿀을 모으고 싶다면, 벌통을 발로 차지 마라

최근 페이스북이 시끄러웠다. 당사자 간의 개인적 사과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이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공부 기회가 되었다. 어느 쪽에서 신호탄을 울렸든 비판은 비판으로 돌아왔다. 죄수들 중에 자기 자신을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선한 의도와 합리적 근거로 비판해도 그것이 백해무익한 순간은 굵직굵직한 역사 속에서도 수없이 찾을 수 있다. 죽을 때까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심지어 편견에 가득 차 있으며 자존심과 허영심에 의해 행동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판은 밥통을 떠난 고양이와 같아서 대게 그 자리로 되돌아온다는 사실도.


만약 목구멍에서 남을 비판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차라리 혀를 깨물거나, 마크 트웨인처럼 결혼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이 현세에 있었다면 '개썅마이웨이+프로 키보드 워리어'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그는 자신의 원고의 철자와 구두점을 고쳐 보려고 시도한 직원의 관리자에게 ‘지금부터는 내 원고에 대해 고칠 생각을 하지 말 것이며, 그런 건방진 생각은 그 썩은 머릿속에 놔두라고 충고하시오’라는 편지를 썼다. 그렇게 쓰인 편지들로 마크 트웨인은 화풀이를 했지만 정작 그 편지들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가 마크 트웨인 몰래 편지를 빼놓았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의 아내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함께 하라. 가능한 오래오래.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모두가 그렇듯 불완전하고 각자만의 장단점이 있다. 혀를 깨물거나, 마크 트웨인처럼 결혼할 자신이 없다면 굳이 남을 비판하는데 에너지 쏟지 말자. 마음에 콕 박힌 데일 카네기의 글과 감동적인 W. 리빙스턴 라니드의 글을 인용을 끝으로 인간관계 기본 원칙 첫 번째 장을 마무리할까 한다.


'당신은 남의 결점을 바로잡아 주고 개선시켜 주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나도 그런 마음에 동의한다. 그러나 왜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순수한 자기 본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섣불리 남을 개선하기보다는 이득이 많고 훨씬 더 위험이 적다.' -데일 카네기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 W. 리빙스턴 라니드

'내가 왜 이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찾아내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 생긴 버릇이란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너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너의 조그만 마음은 넓은 언덕 위를 비치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것은 순간적인 생각으로 내게 달려와 저녁 키스를 하던 네 행동에 잘 나타나 있다. 오늘 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다. 얘야, 나는 어두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중략)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 그리고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되뇌어야지. “우리 애는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 생 각 거 리 >


Q. 비판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그런 순간에 우리는 어떤 태도로 비판에 임해야 하는가?



< 다 음 이 야 기 >


2/3 THE BIG SECRET OF DEALING WITH PEOPLE : 사람을 다루는 비밀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 중 두 번째 이야기,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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