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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Jun 20. 2019

Memento Mori, 내일은 없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이때만큼은 절대 죽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상황이 있습니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 샐리 티스데일


이 책을 오늘 새벽 처음 만났다.

50분 동안 60쪽을 읽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나의 감사와 사랑을 어떤 형태로든 

더 자주, 더 많이 표현하기로.

죽음이 닥쳤을 때 그 모든 것을 표현하기는 이미 늦다.


선불교 스승인 다이닌 가타기리 선사는 죽음을 앞두고 <침묵으로 돌아가라>라는 책을 집필했다. 선사는 우리 인생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사기그릇은 언젠가 깨지기 때문에 아름답다. 사기그릇의 생명력은 늘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위태로운 아름다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위태로움이다.


'처음'이 삶을 결정적 순간으로 만들어간다면

'끝'은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처음'이 삶에 기억에 남는 발자취를 남긴다면

'끝'은 기억에 남는 발자취를 남기게 한다.


조화보다 시들어가는 꽃을 사랑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명 대신 타오르며 넘어가는 석양을 보자.

그렇게 일상에서 '끝'을 자주 경험하자.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운명이다.


'끝'을 떠올리자.

그래서 현재라는 시간을 반짝반짝 빛나게 닦자.

그 빛에 비친 지금 우리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어제 읽었던 글의 일부이다.


‘나는 이 길을 단 한 번만 지나갈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거나 친절을 베풀 수 있다면 지금 바로 행하겠다. 이 길을 다시는 지나가지 못할 것이기에 지체하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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