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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Oct 07. 2019

우리는 왜 30일 동안 쓰기로 했나

변화와 연결의 시작, 한달쓰기 1기가 끝났다. 2기 모집을 앞두고 문의가 여기저기 오고 있다. 한달 동안 같이 글을 쓰고 싶다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 모이지 않았다. 우리는 변화와 연결을 위해 모였다. 아래는 30일 전에 썼던 글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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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글쓰기, 드러내는 글쓰기, 세상에 연결되는 글쓰기를 30일 동안 함께 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약한 연결을 극대화하면서 예상치 못한 기회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쉽지않은 여정이지만 #한달쓰기 가 끝나고 나면 최소한 어떤 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30일 동안 해냈다는 자신감, 글을 쓰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자기 자신, 드러내는 글쓰기를 통해 생기는 약한 연결과 새로운 기회들로 삶을 살아갈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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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달쓰기를 통해 1)나를 찾아가고 2)나를 드러내며 3)연결을 극대화한다. 역량을 성장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연결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에서 운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어제 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기 위해서 혹은 쓰는 행위를 30일 동안 반복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닌 것이다.

하루 하루 실력을 쌓기에도 모자란 판에 30개의 시도와 30개의 연결을 운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 자체가 우리의 실력을 향상시켜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영역은 평범의 왕국이 아니라 극단의 왕국이기 때문이다.

월가의 현자 나심 탈레브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평범의 왕국이 아니라 극단의 왕국이라고 한다. 평범의 왕국은 예측 가능하다. 과거에 통했던 것이 오늘도 통한다. 극단의 왕국은 반대다. 예측 불가능 하며 어제 통했던 것이 오늘 통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우사인 볼트가 있는 육상의 세계는 평범의 왕국에 가깝고 음반 시장의 세계는 극단의 왕국에 가깝다. 육상 시합은 결승선에 먼저 들어온 놈이 이긴다. 측정 가능하며 심플하다. 우사인볼트가 나온 날은 우사인볼트가 1등 할 것이라고 우리는 예측 가능하다. 왜? 그는 늘 1등이었으니까.

반면에 음반시장을 살펴보자.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측정할 수 있는가? 모호하다. 가수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래를 잘 부르지만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미친듯한 가창력을 지니고 있지만 가수가 아닌 보컬 트레이너에 그치는 사람도 있다. J.Fla나 peggy gou 같은 경우에는 한국 시장에서 보다 세계 시장에서 더 성공했다. 음반 세계는 측정할 수 없고,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으며 예측하기 힘들다. 이것이 극단의 왕국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의 싦의 영역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만큼이나 연결이 중요한 것이다. 나심 탈레브가 <블랙스완>에서 주장하는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는 0.01%'의 사건인 블랙스완을 만나기 위해서는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찝적거려야 한다. 자신이 가진 역량 내에서 운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끄럽게 나아가야 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본인이 어디서 싸우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속한 세계가 평범의 왕국이라면 오늘도 실력을 쌓아라. 내가 속한 세계가 극단의 왕국이라면 실력만 쌓아서는 거의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변화하고 연결되면서 시끄럽게 나아갈 것이다.

기억하라.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승자는 늘 토끼였다.
그들이 땅에서 경주했을 때만.





#한달쓰기 #블랙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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