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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Nov 19. 2019

누구도 대신 열어줄 수 없다

단체사진에서 누구를 먼저 찾을까. 단연코 자기 자신의 얼굴이다. 이태원 거리에 끝도 없이 줄을 서 있길래 클럽 대기줄인가 봤더니 유명한 사주 집이었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관심이 많다

우리는 사주를 보고 타로를 보고 용한 점집을 찾아간다. 나에 대해 듣고 싶고 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쉽게 알려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인생의 방향을 맡기려고 한다. 참고사항이 될 수는 있으나 아서왕 만이 엑스칼리버를 뽑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엑스칼리버는 우리가 뽑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를 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남이 알려주는 것에만 익숙했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를 알아갈 계기가 필요하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은 다양한 계기 중에서 믿을만한 도구가 되어준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주변 사람은 다 아는 강점을 자기 자신만 모를 때가 있다.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간답시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강점 찾기 워크샵 등을 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 상담받고 워크샵을 함께 한들 얼마나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까? 그 돈으로 떡볶이 한 접시 사서 혼자 고민하는 게 낫다.

중요한 것은 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와 사람이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구매하면 검사코드를 주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은 약 30분에 걸친 검사로 나의 핵심적인 강점 5가지를 알려준다. 검사 결과를 보면 따로 사주를 보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검사가 아니라 타인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과 하길 바란다. 부모님이라던지 형제자매보다는 여러 맥락을 함께 해 본 사람을 추천한다. 우리는 맥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에는 세상 조용한 아싸인데 친구들만 만나면 핵인싸가 되는 당신처럼.

이런 계기를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고 강점을 찾았다면 이제 두 가지 일만 남았다. 나의 강점을 어떻게 날카롭게 다듬을 것인지. 나의 약점은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 내게 인상 깊었던 이유는 강점을 알려줘서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이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할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검사 결과에서 행동(Activator)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런 사람은 나의 행동을 촉진시켜주거나 계획을 해 줄 사람이 있거나 전략적이거나 분석적인 사람과 파트너 관계를 맺으면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단다. 밑줄을 그으며 각각 해당되는 사람이 누군지 찬찬히 적어봤다. 다행히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신뢰의 법칙>에도 나오듯 신뢰란 혼자서 성취할 수 없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강점 발견을 통해 자신이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알아가는 동시에 누구와 신뢰를 쌓고 협력을 할 것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알 수 있듯 재능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도 않고 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능이 있는 사람 역시 각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색깔을 만드는 시작에 있어서는 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산이 아닌가벼'만 하다 가기에 인생은 짧고 삶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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