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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Jan 10. 2020

당신이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사랑의 바이블을 놓치고 있다

어떤 길을 걸어왔던, 자신의 삶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는 사랑스럽다. A가 아닌데 A가 되어야만 성공한 인생이라 세상이 말해도, 거기에 주눅 들지 않는 사람이 좋다.

러브 팩추얼리의 결론은 '안정형 애착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이고 세상의 52%가 안정형 애착을 가진다고 말한다. 통계는 그렇다고 하지만 아동가족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안정형 애착이 드물다고 느낀 건 나뿐일까.

안정형 애착의 사람은 내가 생존에 필요한 것을 언제든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며 사랑하는 대상과 분리가 일어나더라도 사랑에 대한 믿음을 불안해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안정형 애착이 아니어도 괜찮다. 우리는 언제나 안정형 애착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심지어 이미 안정형인 사람도 주변 사람에 따라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때론 부모의 이혼, 사별, 별거로도.

어쨌거나, 본인이 안정형 애착 유형이 아니라고 해서 절대 주눅 들 필요 없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두라. 그러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인생에서 제거하라는 것. 짧은 인생, 그들에게 줄 시간 따위는 없다. 그냥 귀를 막고 우리 갈 길을 가자.

러브팩추얼리는 사랑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애착 이론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이제껏 해왔던 사랑의 방식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으며 당신이 당연하다고 느낀 사랑의 방식에도 다른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방대한 데이터와 내용에 비해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책의 편집은 내용이 좋기 때문에 더욱 아쉽지만 자신과 맞는 사랑의 방식, 더 나은 관계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2020년에 좋은 인연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더 좋은 인연을 맞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 초반엔 좀 따분할 수 있으니 본인에게 필요한 내용만 골라 드시길.

인생에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번 생을 살게 되어 감사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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