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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Earth Nov 30. 2022

(그림책)몸속 별들의 전쟁(STAR WARS)

지니비니 시리즈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명실상부 믿고보는 작가 '이소을'의 8번째 지니비니시리즈 몸속 별들의 전쟁이 출판되었다.

출판된지 4개월도 넘었는데 이제서야 알다니...

사실, 7권으로 나온 '스스로 척척'을 읽을 때 실망을 해서 다음책에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기는 하다. 6살 아이에게 읽어주면서도 이게 당췌 뭔 이야긴가 싶었던 7권 '스스로 척척'

그 뒤로 한참을 잊고 있다가 도서관 신간코너에 꽂힌 걸 보고 빌려오면서도 반신반의했다. 딱 봐도 그림이 예전처럼 귀엽지 않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전문의학용어가 가득했기 때문.

그렇게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으면서도 설마 읽을까 싶어 대충 꽂아둔 책을 작은 아이가 집어들고는 읽어달란다.

난감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그냥 덤덤히 읽어주었다.

(T세포니, 대식세포니 내가 봐도 모를 용어들이 가득한데 설마 끝까지 읽을까 싶기도 했다. 재미없음 가버리겠지 뭐.)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우리집 꼬맹이. 6살 작은아이는 끝까지 다 읽기가 무섭게 외쳤다.

"한 번 더 읽어주세요!!"

그렇게 나는 두 번을 더 읽고도 또 읽어달라는 작은아이에게 사실상 안 읽어주겠다는 선언인 "씻고 읽자!"(씻고 나면 졸려서 못 읽을테니...)를 외치며 시선을 돌려버렸다.. 쩝.


이야기는 지니가 넘어지면서 시작된다.

비니가 울고 있는 지니에게 다가가 "괜찮아. 금방 나을거야. 어떤 일이 생기는지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볼까?"라고 말하고, 둘은 백혈구 옷으로 갈아입은 후 골수나라로 향한다.


골수나라에서는 백혈구 아기, 적혈구 아기, 혈소판 아기들이 태어나는 아기방이 있는데 그 중에서 지니 비니는 백혈구 아기방에서 호중구와 수지상세포로 변신해서 외계균들의 침입에 대비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어른인 내가 들어도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 생소한 용어인데, 작은 아이는 용어 자체보다 외계균과 싸우는 용감무쌍한 세포들의 활약에 더 집중하는 듯했다.

외계균의 침입에 대비해 열심히 훈련중인 백혈구 세포들. 지니가 넘어지면서 외계균들이 지니의 몸속으로 쳐들어오는데...

밥묵자며 달려오는 외계균들이 건강한 세포들을 좀비균으로 만들지도 모른다고 하니 작은 아이 표정이 마치 자신에게 쳐들어온 것 마냥 급 어두워지며 바짝 긴장한다.

보체라고 불리우는 수많은 작은 친구들이 위험을 알리고, 드디어 출동한 몸별 방위군!

대식세포는 외균들을 우걱우걱 잡아먹고, 호중구는 물총으로 외계균을 무찌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요리조리 피하는 외계균들.

 

수지상세포가 분석한 정보를 가지고 외계균에 맞는 T세포와 B세포를 찾아내면 선정딘 세포들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어마어마한 군대로 변신! T세포와 B세포 군대가 합류하니 전세 역전~ 전쟁이 끝나고 나면 수지상세포는 이 모든 걸 기억해서 다음 전쟁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외계균에 잡아먹힐까봐 조마조마했던 작은 아이 얼굴이 활짝 펴지며 한번 더!를 외친다.


하아... 외계균들이 그만 좀 쳐들어오면 안되겠니?


우리 몸의 면역을 책임지는 골수나라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낸 책~ 요즘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외계균이 설치고 다닐 때면, 아이들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설명해주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니 비니의 다짐처럼 손 잘 씻고 밥 잘 먹고 쉬야 응가 참지말고 잘 싸고, 잘 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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