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llo Earth Sep 01. 2023

엄마 행복이 우선이야!

엄마가 웃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카톡'

곰탕을 끓이며 무료하게 앉아있는데 남편의 카톡이 울린다.

뭔가 하고 보니 서울에서 가볼만 한 전시를 담은 뉴스기사.

무심히 클릭해보니 이게 웬일.

그리스 로마 전시란다. 그것도 무려 무료 전시!!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어제 어제 1차로 끓이기 전 뼈 세척용으로 끓여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곰탕 냄비를 꺼내 곰국 기름을 걷어내고, 1차로 끓였다.

2~3시간 정도 끓을 때 쯤  아이들을 서둘러 챙겨보내고,

끓은 곰탕냄비를 통째로 냉장고에 넣어버렸다.

(뼈를 걷어냈어야는데 실수다.)


대충 집을 정리한 후 나왔다.

아이들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문화생활을 즐기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어쩌면 3년 휴직기간 합쳐 처음 박물관에 오는 것 같다. 왜 진즉 이 생각을 못 했지? 늘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한 곳만 찾다보니 눈 앞의 문화시설을 놓칠 뻔했다.)


어색하게 박물관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아뿔싸.

해설 시간을 3분 넘겨버렸다. 아쉽...

다행히 내가 막 들어가니 해설사분이 해설하고 계셔서 슬쩍 끼어들었다.


그렇게 1층 한국사 해설과 3층 그리스-로마 전시 해설까지 고 나니 배는 꼬로록인데 마음은 못내 뿌듯해진다.

(그리스 로마 전시 해설자 분의 해설이 정말 좋았다. 참여자는 달랑 두 명인데도 꼼꼼하면서도 흥미로운 해설을 들으며 다시 그리스 신화 책을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설을 듣고 나머지 전시물을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5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다음 문화 생활은 어디로 가볼까?

도서관에 가는 게 지칠 무렵 나에게 온 신선한 변화가 너무도 반가운 하루다.

작가의 이전글 외식 제로 프로젝트1-곰국 끓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