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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현 May 24. 2022

공부 잘하는 방법

글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s://youtu.be/PXnpeT85E6w


공부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알기 전에 이 문장에 담긴 속뜻을 더 해체해보자.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정말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의미는 두 가지다. 첫 째는 알아야할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고 둘 째는 그 정보들을 의미있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이 두 가지 일을 잘 처리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은 나의 어떤 부분인가?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바로 뇌다.


이 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이번엔 뇌를 해체해 보자. 대체 뇌는 어떤 식으로 활동하길래 누군가는 공부를 잘하고 누군가는 공부를 못할까? 뇌의 어떤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뇌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이 특징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 적용된다. 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뇌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정보(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작은 것을 보고도 과장하도록 발전했다. 개미를 보고도 놀라서 회피하는 사람과 사자를 보고도 과소평가하여 가만히 있는 사람을 비교하면 누가 더 생존에 유리할까? 당연히 전자다. 이에 따라 뇌는 추상적인 정보만을 빠르게 정리하는 데 탁월하다.


그렇다. 우리는 교과서나 책을 읽고 나서 기억 나는 정보가 거의 없을 때가 있다. 이것이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자 이제 뇌의 특징을 알게 되었으니 이를 이용할 때다. 우리의 뇌는 핵심을 파악하는 데 익숙하다. 책을 읽든 교과서를 읽든 중요한 정보를 인지하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만 인지하면 된다. 바로 외울 필요가 없다. 어려운 예시를 들 것도 없다. 지금까지 내가 작성한 글에서 중요한 키워드만을 골라보라. '공부를 잘하기 위해', '정보 처리', '뇌의 특성=효율적', '중요한 것을 캐치하는 능력이 뛰어난 뇌' 정도가 될 것이다. 당신은 아마 키워드만 봐도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공부를 하기 전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를 '인지'하는 연습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중요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면 그 정보에 밑줄을 그으면 된다. 당신이 어떤 글을 읽고 나면 그 정보에 대해 까먹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반복할 때, 밑줄 그어진 부분이 조금씩 뇌에 새겨지고(뇌가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전체에 대한 추상적인 그림이 조금씩 자세해질 것이다. 이렇게 해상도를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다. 어느 정도 뚜렷한 밑그림이 되었을 때, 세부사항을 외워 사진처럼 만드는 것이 바로 공부의 핵심이다.


사실 이것은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기 이전에 책을 잘 읽는 방법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책을 읽을 때 한 페이지가 이해가 잘 안되면 못 넘어가는 병이 있을 것이다. 모든 동물이 가진 능력을 봤을 때, 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흐름을 파악하고 중요 정보를 파악하고 체크해두고 반복하여 읽는 것이 좋은 독서다.


우리가 무언가 목표를 실현하려 할 때, 목표가 무엇인지 해체 분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무엇인지, 도구를 잘 사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것이 먼저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해결할 때, 무작정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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