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실패의 원인과 그 안에서 찾아낸 수많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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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카인

우리가 살을 빼지 못한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제대로 된 식습관을 알지 못함

2. 다이어트를 기간 제한적인 일로 여기기

3. 너무 많은 정보

4. 다이어터를 먹잇감으로 삼는 장사꾼들

5. 운동과 단백질의 함정


다섯 가지 중, 숱한 경험에 이해가 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잘못된 해석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도 있을 것이며, 항목에 따라 나보다 많은 지식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소아비만을 겪은 당사자의 입장으로써, 그리고 그저 감량이라는 것에 맞추어 이 다섯 가지 항목을 바라볼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것이고, 앞으로 이루어 갈 식습관의 원리를 보여줄 것이다.


1. 제대로 된 식습관을 알지 못함.


우리는 식사 시간, 의자에 일어나서 점프를 하면 안 된다는 걸 안다. 식탁에 올라가 춤을 추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크게 쩝쩝거리며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실천을 하긴 힘들지언정 야식을 먹는 일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너무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는 둥,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는 둥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둥,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던가.


하지만, 내가 말하는 식습관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는 이런 “보편적인”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말하고 있는 식습관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양을 먹어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빈도수를 가지고 먹어야 하는지 ‘알맞은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야 건강한 음식들로 적게 먹으면 되는 거겠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참 많을 것이다. 근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적게 먹는 게 어느 정도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며, 그 누구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건강한 음식이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이 없거니와, 우리는 건강한 음식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 누구도 실패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최대한 위험부담을 줄인 채, 누구보다도 빠르게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건 감량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시험을 준비하면 시험에 합격한 후기를 알아보고 팁을 알아가듯이, 우리는 살 빼기에 성공했다는 이들의 방법을 필연적으로 찾아보게 된다. 그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언제 어떻게 먹었는지, 어떤 운동을 했는지, 어떻게 그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감량을 이룰 수 있었는지, 그들의 경험담을 무수히 찾아보곤 한다.


자신도 이룰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요요를 겪었다는 후기를 듣는다면 자신은 다를 것이라는 쐐기까지 박아 넣는다.


하지만 우리의 몸과 정신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활동량, 사는 환경, 키와 몸무게부터 뼈의 무게, 근육의 무게까지 모든 게 다르다. 아무리 계산적으로 음식을 제한해서 먹는다고 한들 결괏값은 동일할 수가 없다.


하물며 생각하는 방식부터 결과를 받아들이고 진행하는 과정 속에 느끼는 감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받는 자극 또한 다를 수밖에 없으며 똑같은 ‘나’라는 사람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후기 속 이들이 급하게 찐 살을 빼는 것인지, 살아가는 동안 찌운 오래된 살을 빼는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 이미 날씬한 상태의 인물이 급하게 살을 빼는 것일지도 모르고, 퉁퉁하게 불어난 붓기를 제거하고 살을 뺐다고 하는 것인지도 믿을 수가 없다.


우리는 서로 다르게 생긴 것처럼, 위의 크기, 분비되는 위산의 양, 생활 습관과 장기가 흡수하는 영양소의 양까지 다르다.


사람은 절대 똑같을 수 없다. 매번 하는 뜀박질이 아무렇지 않은 인간도 있고, 병원에 실려가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사람이 있다. 노력으로 극복가능한 정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노력은 힘이 들며 스트레스를 부르고 반드시 한계가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성공을 곧이곧대로 따라 한다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완벽한 정답이 될 순 없다.


더 노력하면 되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토록 모호한 문장도 없다. 개개인 별로 느끼는 만족도와 열정, 그리고 간절함은 절대로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식습관은 개인에게 맞추어져야 한다. 누구나 삼시 세끼를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권장량에 맞추어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소화력과 활동력, 그리고 몸 건강상태에 따른 영양소와 입맛에 따른 선호도를 생각하며 적당한 범위 내에서 ‘양과 횟수’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어린 시절 살아가면서 익혔어야 할 이 문제에 대해서 겪어보질 않았을 확률이 높다. 누군가 주는 밥을 주는 대로 받아먹어야 했을 상황이 많았고, 그저 입맛에 맞는 맛있는 것이 풍부하게 있는 상황이었다면 생각 없이 많이 먹었을 것이다.


어떤 음식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고, 불편함을 주는지. 어째서 이 음식을 먹었을 때 배가 부르지만 금방 허기가 지는지, 평소의 식사량과 동일한 질량을 섭취했을 때처럼 포만감이 들지 않는지 한 번도 생각을 해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방적이고 무지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데이터를 쌓기란 결코 쉽지 않다. 겪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잘못된 것도 알아차리기 힘들고, 잘못된 일을 고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개인에게 맞는 식습관을 찾고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적당한 식사량이라는 모호한 말에 대한 기준을 만들 수 있고, 배부르다와 포만감이라는 말의 정의를 제대로 내릴 수 있다.


2. 다이어트를 기간 제한적인 일로 여기기


일주일에 1kg 감량!
한 달에 10kg 감량!
2주 안에 7kg 감량!
7월까지 앞자리 바꾸기!


어디서 많이 본 문구가 아니던가! 수요자들이 검색을 하는 만큼, 공급자들은 수요를 찾아 움직이기 마련이다.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감량법에 눈독 들이지 말자.


다이어트를 기간 제한적으로 해야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몸과 관련하여 직업적 특성을 가진 사람, 그리고 건강에 이상이 생겨 빠른 시간 내에 감량을 해야만 하는 사람정도 일까. 그 외에도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자신이 만들어낸 말도 안 되는 목표일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 중에, 부작용과 건강을 버리면서까지 살을 빼야 하는 비상 상황을 겪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빠르고 극적인 변화를 겪고, 누구보다 빠르게 돼지 타이틀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방법이든 아니든, 기한을 둔 채 자신의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뒤흔드는 방법은 그 기한이 3개월이든 1년이든 실패할 확률이 높다. 기간 내에 목표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해도 요요를 겪을 가능성이 많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끝이라는 목표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목표점을 둔 이상 갖은 수단과 노력으로 달성하려는 욕심이 있고, 힘을 쏟은 만큼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이건 자신이 약해서가 아니다. 억울한 일이지만,


야망이 있고 독기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겪는 일이다.


애초에 큰 목표가 없다면 힘을 쏟지 않을 것이다. 그저 제자리에 머물 것이고, 변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에 달성할 만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의미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그렇다. 요요는, 바로 그 포악한 다이어트에 따른 필연적인 후폭풍일 뿐이다.


당신은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클린식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먹었을 것이다. 지나치게 제한적인 종류의 음식을 먹었을지도 모르며, 너무 적은 양을 먹었을지도 모르고, 정해진 목표 기간 뒤로 수많은 식사 약속을 미뤘을지도 모른다. 기한이 끝나고 먹을 수많은 음식을 써놓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스스로의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더딘 변화에 조급해져 지나친 운동량을 소화하게 될 것이며, 자신을 채찍질할 선생님이 있는 수업을 끊게 될 것이다. 매일 아침 뜨는 체중계의 숫자에 하루의 기분이 정해지며, 필요 이상의 좌절과 고통을 맛볼 것이다. 한발 나아가 도움이 됐다는 온갖 다이어트 식품과 보조제를 구입을 생각하게 되고, 또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물며, 힘들게 몸무게를 달성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어떡할까. 그 갖은 노력을 기울여 마감시간까지 미친 듯이 달렸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로 나를 배신한다면?


그 허무함과 허망감은 왜인지 음식을 먹게 만들고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소비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이 모든 행동과 생각의 굴레는 정해진 기간 내에 모든 걸 달성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일어나는 일이다. 과도한 열정이 불러일이 킨 오류이고, 당신을 끝없는 다이어트의 굴레에 들어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많은 제한은 결국 반발심을 불러낼 수밖에 없다. 지나친 절식은 결국 폭식을 부른다. 같은 일을 반복할수록 주기는 짧아질 것이고, 결국 당신은 지쳐나가떨어질 게 분명하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당신이 나약해서가 아니다. 뇌는 항상성을 좋아하며, 정상작동하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일 뿐이다. 누구든 위와 같은 일을 한다면 같은 결괏값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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