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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이 Apr 05. 2024

SNS에는 절망이없다 그런데 그 바깥에는 온통 절망이다

다큐멘터리 리뷰 “ 높고 외롭고 쓸쓸한 스무 살 마음사전"

나는 감사하게도 , 아니 어쩌면… 과분하게도 많은 나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던 때에 비하면 미디어에 노출되어 보내는 시간이 많다.

Youtube, instagram, 카카오톡 등등

어딜 놀러 갈지, 무엇을 사면 좋을지, 어떤 맛집이 있는가 행복한 고민과 함께 인터넷 세계를 떠돈다.


개인적 취향에 따르면 잘 보지 않는 아프리카 여행유투버를 아빠의 추천으로 신랑과 함께 보았다.

아빠 말씀에 따르면 " 저놈이 꽤 멋있다"라고 하셨는데,

신랑이 몇 개 에피소드를 보더니, 꽤 괜찮은 평을 하더라.. 여행을 하면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다고…

 그런 여행을 "공정여행"이라고 한단다. 처음 접하는 단어였다.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도 다니고, 월드비전 활동도 하던 나였는데, 어느새 나 살기 바쁜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문득 접하게 된 다큐멘터리. " 높고 외롭고 쓸쓸 한 스무 살 마음 사전 "


SNS를 통해 나 역시도 절망 없는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계층의 상위계단의 삶만 바라보고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잊고 지냈던 SNS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삶과 인터뷰를 이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었다.


(라테) 나때만해도 지금과는 참 달랐던 것 같은데... 많은 미디어 노출이 더욱 청년들의 삶을 서로 비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요즘애들은 서로 비교하고. 손해보지 않으려 하고, 하는 등의 꼰대 같은 생각이 꽤나있었는데 내가 살아온 시절과 참 다를 수 있겠다 싶었다.

씩씩하고 힘들지만 멋있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과도한 SNS의 삶으로 인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희망이 없는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지 않도록, 사회가 유지될 수 있기 바라본다


절망 없는 자들의 온갖 화려한 피드들 앞에서 멍하니 스크롤을 내리는 어느 청년의 시선 속에는 공허한 체념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게 청년들은 스스로 지킬 마음마저 매일 더 가난해진다 - 정지우-


마지막 멘트가 인상 깊었던 다큐멘터리.


스스로 지킬마음이 더 가난해지지 않도록 마음이 부자인 청년들 이 가득한 사회를 꿈꾸어 본다 .

그리고 나도, 주변을 돌아보며 사는 조금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길 꿈꾸어본다.


화려한 삶만 꿈꾸던 나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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