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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실 Sep 16. 2024

모든 이름에 숨겨진 의미와 비밀

소중한 내 이름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봄

학교도 설레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이한다.


모든 달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3월은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께 중요한 달이다.


첫인상이 형성되고 우리 반의 분위기를 느끼며

새로운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

아직 가까워지지 못한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한다.


나 역시 이 시기에 아이들과

필수로 하는 활동이 있다.

바로 <자기소개>

그렇다면  자기소개를 할 때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은 뭘까?

아마 내 이름일 것이다.


나도, 우리 반 아이들도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중 하나이지 않을까.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생각나고,

부르면 부를수록 가까워지는

우리를 연결하는 마법의 단어


거기에 담긴 의미를 들여다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내 이름에 담긴 의미는 뭘까?"

"친구의 이름에는 어떤 소중한 마음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가 함께 서로의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주자!"


먼저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름의 중요성과

모든 이름에는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기로 했다.


내 이름은 나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의 얼굴

언제나 붙어 다니는 나의 짝

모든 이름에는
의미와 비밀이 숨어있대
내 이름에는 어떤 비밀이
들어있을까?

책 ‘내 이름’ 중에서


[삶이 변하더라도 이름은 여전하다]

성장하면서 모습이 바뀌고, 처해진 사회적 관계가

달라지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아기에서 어른이 되고, 한 사회에서 맡고 있는

책임과 역할이 달라지더라도 이름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인간의 삶은, 자기 이름에게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면서 정성껏 길러내는 것으로

은유될 수 있다. 이름을 열심히 갈고닦았을 때

그 사람의 일생도 찬란히 빛날 것이다.

책 ‘내 이름’ 중에서


책을 통해 이름의 소중함을 느껴보았으니

그 마음을 담아 이름 삼행시를 짓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삼행시 짓기 활동이 어려울 수 있으니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예시와 활동지를 만들었다.

활동지를 사용해 내 이름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생각하고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여러 단어나 문장이 나온 경우에는

내 이름을 떠올렸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기억했으면 하는지 생각해 보며

그중 내 마음에 드는 단어나 문장을 골라보았다.

선택이 힘든 친구를 위해

신중하게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삼행시를 짓는 과정에서 나의 이름 그리고

친구의 이름에 소중한 의미를 담아보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따뜻함과 소중함을 느껴보았다.

그렇게 우리의 첫 독서와 실천이 시작된 것이다!

가정에도 활동지를 보내

아이들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려주시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불러주시기를 부탁드렸다.


활동지를 보낸 후 다음 날 우리 반 아이가 달려왔다.

“선생님 제 이름은 기쁨이 있다는 뜻이래요!

제 이름 진짜 멋지죠?”

“저는 제 이름이 너무 좋아요!”

<독실쌤과 함께 실천 포인트>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내 이름 삼행시’
내가 담고 싶은 의미를 담아
내 이름을 더욱 사랑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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